여러분, VR기기를 체험하다가, 멀미를 경험해보신 적이 있나요? 여러 산업에서 VR이 혁신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 사용자들이 가상현실에서 겪는 대표적인 문제 중 하나는 바로 'VR 멀미'입니다.
출처 : AI타임즈
몰입감이 높은 VR 기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불편함은 많은 사람에게 큰 장벽으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왜 VR멀미를 하는 걸까요? VR 멀미는 단순한 어지러움에서부터 구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며, 개인적인 요인과 기술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개인적 요인: 나이, 성별, 건강 상태, 경험
VR 멀미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사용자 개개인의 특성입니다.
먼저, 나이에 따른 차이가 있습니다. 어린 연령층이 VR 멀미에 덜 민감하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젊은 사용자가 시각적 환경에 더 빠르게 적응하고 적응력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나이가 많을수록 신체적인 적응 속도가 느려져 가상현실에서 멀미를 더 심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성별 또한 VR 멀미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 사용자가 남성보다 VR 환경에서 멀미를 더 자주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여성의 시야각(FOV)이 더 넓어 화면의 깜빡임이나 빠른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현상은 특히 액션 게임이나 빠른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가상현실 콘텐츠에서 두드러집니다.
건강 상태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신체적 피로가 심하거나 수면 부족, 소화 불량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VR을 사용하면 멀미가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기존에 멀미를 잘 느끼지 않던 사람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출처 : 한국일보
마지막으로, 가상현실 경험 여부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VR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낯선 환경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VR 멀미를 덜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VR에 익숙해질수록 멀미를 덜 느끼게 되며, 이는 반복된 경험을 통해 뇌가 가상 환경에 점차 적응하기 때문입니다.
기술적 요인: 지연 시간, 시야각, 위치 추적 오류, 배경 복잡도, 조작 방식
VR 멀미를 일으키는 또 다른 중요한 원인은 기술적 요인입니다.
첫 번째로, 지연 시간(Latency)은 VR 멀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VR 기기를 사용할 때, 사용자가 보는 화면이 실제 움직임과 일치하지 않고 지연이 발생하면 멀미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지연 시간이 150ms 이상일 경우 사용자는 이를 인지하게 되며, 이로 인해 멀미가 심화됩니다. 사용자가 기대하는 움직임과 실제 보여지는 화면 간 차이가 클수록 멀미가 더 심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출처:인벤
두 번째, 시야각(FOV)은 사용자가 VR 환경에서 느끼는 몰입감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FOV가 지나치게 넓거나 좁을 경우 시각적 불균형이 발생하여 멀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FOV가 넓을수록 화면의 변화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빠른 움직임에 따라 시각적 혼란을 경험하게 됩니다.
세 번째로, 위치 추적 오류가 멀미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VR 기기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추적하지 못하면 사용자는 본인의 움직임과 화면의 움직임 간 불일치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혼란이 발생하고, 멀미 증상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몸을 돌렸을 때 VR 화면이 이를 즉각적으로 반영하지 못하면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출처:인벤
배경 복잡도는 가상현실 속 환경이 얼마나 복잡하게 구성되었는지를 의미합니다. 배경이 너무 복잡할 경우 시각적 정보가 과도하게 제공되어 사용자에게 과부하를 줄 수 있습니다. 이는 멀미를 촉발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빠르게 움직이는 배경이나 여러 층의 배경 요소가 겹치는 환경에서는 시각적 혼란이 커지고, 그 결과 멀미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작 방식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용자에게 익숙한 조작 방식을 제공하면 가상현실 환경에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어 멀미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VR 장치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 직관적이고 간단한 조작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안경을 착용한 사용자의 경우, HMD(Head-Mounted Display) 기기와 안경 렌즈 간의 불일치가 멀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안경 착용자는 HMD 렌즈와 자신의 안경 렌즈를 동시에 조절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질감이 발생하여 멀미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멀미 완화를 위한 대처 방안
VR 멀미를 효과적으로 완화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개인별로 맞춤형 대처 방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우선, 기술적 측면에서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연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VR 기기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네트워크 연결 상태를 최적화하여 화면 전환 속도를 높이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또한, 시야각(FOV)을 사용자에게 적절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FOV가 지나치게 넓으면 빠른 움직임에 민감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야각을 유지하는 것이 멀미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위치 추적 기술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데, 이를 통해 사용자 움직임과 화면 간 일치도를 높여 멀미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대처 방법으로는 VR을 사용할 때 짧은 시간 동안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10분 이상 VR에 노출될 경우 멀미 증상이 심화되기 때문에, 중간중간 VR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함으로써 멀미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VR 콘텐츠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는 서서히 경험을 늘려가면서 멀미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움직임과 시각적 정보 간의 차이를 줄이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형 VR 게임은 사용자가 신체적으로 직접 움직임을 반영하도록 하여 시각적 혼란을 줄이고 멀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1인칭 시점 대신 3인칭 시점을 제공함으로써 시각적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멀미 방지를 위한 TTA의 최신 VR 제작 지침
VR 멀미 문제를 해결하고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VR 콘텐츠 제작 시 지켜야 할 기술적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이 지침은 VR 멀미를 예방하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요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TTA에 따르면, VR 멀미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술적 요소들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우선, 앞서 언급했듯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멀미를 완화하는 가장 중요한 기술적 접근법입니다. 지침에 따르면, 지연시간을 20ms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이는 사용자가 시각적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게 하여 멀미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스마일게이트 뉴스룸
프레임률(Frame Rate) 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VR 콘텐츠는 초당 90프레임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되며, 이는 낮은 프레임률로 인한 화면 깜빡임이나 일그러짐을 방지하고 사용자의 몰입감을 높입니다. 프레임률이 낮으면 사용자는 시각적 불편함을 느끼고 멀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한, 가상 카메라의 움직임을 적절하게 설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카메라의 가속 움직임(줌, 회전 등)을 자주 사용하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이동시키는 것이 VR 환경에서 사용자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사용자가 급격한 시각적 변화에 적응할 시간을 제공하여 멀미를 줄일 수 있습니다.
VR 콘텐츠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3차원 객체로 배치해야 하며, 화면상에서 움직이는 HUD 형태의 메뉴는 멀미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배치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모션 플랫폼 동기화도 중요합니다. TTA는 모션 플랫폼에서 사용자 움직임과 VR 콘텐츠의 시각적 경험 간 지연시간을 150ms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의 신체 움직임과 시각적 피드백의 일치를 통해 멀미를 줄일 수 있습니다.
출처: pc사랑
마지막으로, 사운드 기준인데요. 사용자가 고개를 돌릴 때, 그 방향에 맞춰 사운드가 적절하게 위치하도록 조정해야 합니다. 이는 현실감과 몰입감을 높이고, 멀미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더 나은 VR 경험을 위한 노력
VR 멀미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지만, 기술적 최적화와 개인 맞춤형 접근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지연시간, 프레임률, 가상 카메라의 움직임, 사용자 인터페이스 배치 등 기술적 요소를 최적화하면 멀미를 줄이고 몰입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제시한 VR 제작 지침은 앞으로 VR 콘텐츠 개발에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지침을 바탕으로 더욱 편안하고 몰입감 있는 VR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작성자: XREAL 탁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