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EAL
Vision
🍬

마케팅계의 달디단 밤양갱, XR 콘텐츠

출처: pepsi
“AR 포털 속으로 들어가면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자 중 한 명인 가수 ‘더 위켄드’의 공연이 플레이됩니다!”
신비로운 포털과 함께 해당 문구를 본다면 어떨 것 같나요? 당장 포털 속으로 들어가고 싶진 않으신가요?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펩시 콜라 위 QR코드를 통해 포털의 문을 연 사용자는 50만 명이었고, 누적 조회 수는 총 30억 회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해당 마케팅 캠페인을 연 브랜드는 펩시로, 미국프로풋볼(NFL)의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행사 가운데에 진행되는 ‘히프타임 쇼’의 스폰서 브랜드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해당 쇼를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해당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XR 콘텐츠는 소비자와 상호작용하며 쉽게 잊지 못할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디지털 마케팅에서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마케팅이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채널을 통해 온라인 광고로 고객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판매하는 마케팅을 의미합니다. 근래 다양한 디지털 채널들과 결합하여 시너지를 내고 있는 마케팅 영역이죠. 그럼 이번 아티클에서는 디지털 마케팅 계의 떠오르는 달디단 밤양갱, XR 콘텐츠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볼까요?

맥도날드 “VR 기기 없이 VR을”

출처: medium
맥도날드는 해피밀을 즐긴 사람이라면 누구나 VR 기기 없더라도 몰입형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해피밀 종이 상자를 접으면 Google Cardboard와 같은 VR 뷰어로 만들 수 있게 디자인 함으로써 ‘Happy Goggles’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해피밀을 즐긴 사람이라면 쉽게 만들 수 있는 종이 VR 뷰어로 Slope Stars라는 스키 게임을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여 어린 소비자층을 완벽 겨냥했습니다.
해피밀만 주문한다면 집에 VR 기기가 없는 사람도 해피밀 상자를 접어 뷰어를 만든 후 핸드폰을 넣으면 가상 현실을 체험하는 것처럼 몰입감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으로 했다면 평범했을 경험을 해피밀을 즐긴 사람 모두에게 제공되는 상자를 통해 몰입형 경험으로 디벨롭시킨 점이 매우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맥도날드 해피밀의 타겟고객층은 장난감을 좋아하는 어린 아이들입니다. 부모님이 식사를 하는 동안 아이들이 장남감을 갖고 놀 수 있게 하기 위한 방안에서 시작하여 해피밀은 아이들을 위한 메뉴로 꾸준히 유지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이 일상화 돼 있어 인형, 물총 등의 옛날 장난감에 더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이를 인지한 맥도날드가 해피밀의 30주년을 맞아, 해피밀과 함께 제공되는 장난감을 요즘 트렌드에 맞춰 디지털하게 바꿔보자는 취지로 해피 고글을 제작한 것입니다. 트렌드에 맞춰 타겟층에 적합한 콘텐츠에 VR을 결합한 성공적인 마케팅이었습니다.

아디다스 “AR로 마케팅을 넘어 사용자 경험 개선까지“

출처: medium
아디다스는 ComplexCON(컴플렉스콘)에서 AR기술을 활용하여 행사장을 방문한 참가자들이 오프라인 부스를 방문하지 않고도 아디다스의 한정판 스니커즈를 스마트폰 앱으로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캠페인 'Unlock the Drop'을 진행했습니다.
컴플렉스콘은 미국의 패션잡지 컴플렉스가 매년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이틀간 개최하는 오프라인 축제로, 10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한정판 제품들을 선보여 수많은 패션 매니아들이 방문하는 행사입니다. 행사 이벤트 중 하나인 Sneaker drop은 스니커즈 매니아들을 위해 행사장에서만 특별하게 한정판 모델을 판매하는 행사로, 한정판 모델을 선착순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웨이팅 시간, 참여자들 간 갈등 등의 고질적인 문제가 반복하여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아디다스는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사장 내부 5곳에 DROP SPOT을 설치한 후 ComplexCon 앱을 통해 DROP을 할 수 있는 지정된 장소와 시간대를 VIRTUAL MAP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앱에서 안내하는 장소에선 AR을 통해 아디다스 큐브를 볼 수 있고, 참가자가 큐브를 기점으로 14피트 이내로 머물면 비콘이 앱을 활성화시켜 알림을 울립니다. 앱에 접속하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간을 알리는 카운트다운 타이머와 결제창으로 안내가 되며 재빠르게 드롭에 성공한 사람은 디지털 락커에서 스니커즈를 픽업할 수 있습니다.
드롭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결제까지 단 1분 30초가 소요되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엄청난 웨이팅 시간이었던 178.5분과 비교해 무려 12,000% 시간을 절약하고 소비자들 간 갈등 문제를 제거함으로써 누구나 동등하고 안전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구매 경험을 개선했습니다. 이처럼 AR을 활용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구매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마케팅 효과와 경험 개선까지 이뤄낸 사례입니다.

아메리칸 이글 “AR로 팝업스토어를 열다”

출처: glossy
AR을 통해 팝업스토어까지 열 수 있다면 믿겨지시나요? 미국의 캐주얼 패션 브랜드인 아메리칸 이글(American Eagle)은 온라인 중고 샵인 ‘RE/AE’를 런칭함과 동시에 스냅챗을 통해 AR 팝업 스토어를 열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아메리칸 이글의 스냅챗 계정에 있는 AR 필터를 활용하여 가상 매장을 둘러볼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옷은 시착할 수 있습니다. AR 팝업스토어인 만큼 AR 화면에 뜨는 구매 버튼을 통해 온라인 사이트에서 실제 구매도 할 수 있습니다.
투박한 웹사이트, 원하는 품목을 소싱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소셜 플랫폼과 브랜드 웹사이트에서 개별 제품을 홍보하는 적절한 방법 부재 등으로 인해 이때까지 Z세대에게 매력적인 방식으로 중고품을 판매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메리칸 이글은 AR 필터를 통해 실제로 옷을 입어보는 듯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여 해당 페인포인트를 해결했습니다.
이러한 마케팅을 통해 2020년부터 아메리칸 이글은 Snap에서 운영되는 AR 매장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콘텐츠의 성공이 폭발적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아메리칸 이글의 CMO인 Brommers는 “소매업체로서 우리는 더 이상 소매 업계에 종사하는 것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속해 있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몰입형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톡톡한 마케팅 효과를 내고 있는 XR 콘텐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고객들의 꾸준한 관심과 관여가 중요한 마케팅 영역에서 XR 콘텐츠가 가진 무기는 바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브랜드와 고객의 거리를 좁히는 마케팅이 가능한 것이죠. 더 인상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브랜드들에게 XR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고유한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콘텐츠는 매력적인 선택지임이 틀림 없어 보입니다.
XR은 아직 소비자와 멀지 몰라도 XR 콘텐츠가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가까이에 다가가고 있다는 점은 좋은 신호입니다. XR 산업이 발달함에 있어 XR 콘텐츠는 또 어떻게 변화할지, 그 과정에서 브랜드는 어떤 전략을 취할 지 등에 대해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케팅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고객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XR 콘텐츠를 기획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작성자: 윤가영)
참고자료